2024년 7월 15일 82세히트곡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을 부른 가수 현철.현철 노래 '사랑은 나비인가봐'대중 가요엔 추억이 묻어있다. 현철 노래에 필자도 개인적인 추억이 있다.1986년 대학에 입학했을 때 학과 학생회장인 3학년 선배가 술도 안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고요한 내 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을 심어놓고 나비처럼 날아간 사람~’. 마지막 구절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에 이르러 간드러지게 꺾는 맛이 일품이었다.선배 노래가 인상적이었던 건 학생운동 투쟁가 일색이었던 때에 학생회장이 여러 후배들 앞에서 트로트 노래를 선곡해 너무도 구성지게 잘 불렀기 때문이었다.가수 현철(1942~2024)이 오늘 1주기를 맞았다. 1980~1990년대 10대 후반 이상이었다면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현철 노래를 최소 서너 곡 이상은 알 수밖에 없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사랑의 이름표’ 등이다.오랜 무명 가수였던 현철은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를 노래하며 1989년 KBS가요대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1990년에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라고 부르면서 2년 연속 KBS가요대상을 차지했다. 젊은 시절 갖은 고난을 견디고 4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정상급 가수에 오른 것이다. 현철은 1980년대 후반부터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이라고 불렸다.현철 부음 기사. 2024년 7월 17일 A22면.2024년 7월 15일 별세했을 때 조선일보 피플면에 박은주 부국장 겸 에디터가 부음 기사를 썼다. “‘사랑은 나비인가봐’ ‘내 마음 별과 같이’ ‘싫다 싫어’ ‘보고 싶은 여인’ 등 현철의 대표곡을 작곡한 ‘55년 인연’ 박성훈씨는 현철을 “한국 가수의 생명력을 연장한 가수”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서른이 넘으면 가수를 못 하는 풍토였는데, 집념 하나로 45세에 비로소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꺾는 대목에서 정확하게 꺾어주는 창법이 현철식 트2024년 7월 15일 82세히트곡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을 부른 가수 현철.현철 노래 '사랑은 나비인가봐'대중 가요엔 추억이 묻어있다. 현철 노래에 필자도 개인적인 추억이 있다.1986년 대학에 입학했을 때 학과 학생회장인 3학년 선배가 술도 안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고요한 내 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을 심어놓고 나비처럼 날아간 사람~’. 마지막 구절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에 이르러 간드러지게 꺾는 맛이 일품이었다.선배 노래가 인상적이었던 건 학생운동 투쟁가 일색이었던 때에 학생회장이 여러 후배들 앞에서 트로트 노래를 선곡해 너무도 구성지게 잘 불렀기 때문이었다.가수 현철(1942~2024)이 오늘 1주기를 맞았다. 1980~1990년대 10대 후반 이상이었다면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현철 노래를 최소 서너 곡 이상은 알 수밖에 없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사랑의 이름표’ 등이다.오랜 무명 가수였던 현철은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를 노래하며 1989년 KBS가요대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1990년에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라고 부르면서 2년 연속 KBS가요대상을 차지했다. 젊은 시절 갖은 고난을 견디고 4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정상급 가수에 오른 것이다. 현철은 1980년대 후반부터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이라고 불렸다.현철 부음 기사. 2024년 7월 17일 A22면.2024년 7월 15일 별세했을 때 조선일보 피플면에 박은주 부국장 겸 에디터가 부음 기사를 썼다. “‘사랑은 나비인가봐’ ‘내 마음 별과 같이’ ‘싫다 싫어’ ‘보고 싶은 여인’ 등 현철의 대표곡을 작곡한 ‘55년 인연’ 박성훈씨는 현철을 “한국 가수의 생명력을 연장한 가수”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서른이 넘으면 가수를 못 하는 풍토였는데, 집념 하나로 45세에 비로소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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