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많은 독자들은 저마다의 미술사적 이야기를 자신의 책에 녹여 풀어내기도 하고 전문적인 서양미술사 도서를 발간하기도 합니다. 역사서를 읽을 때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대 미술사 이야기는 각종 조각과 그림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더욱 생생하게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독자를 안내하기도 합니다. 그림 속에, 또는 조각들 속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며 이야기를 듣다보면 역시 역사와 미술사, 종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발견합니다.고대 그리스의 문화를 흡수한 로마의 문화. 그런데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보다 현실적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후 세계를 중요시했던 이집트 문화와 만나면서 파이윰 분지에서 발견된 미라 초상화를 남기게 된 것입니다. 파이윰 미라 초상화는 17세기 초반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이집트 전역에서 유사한 것들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유독 파이윰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미라와 함께 말이죠.차라리 황금 마스크가 더 낳을까요?BC 410년경, 대리석 140×92cm미론, 원반 던지는 사람, BC450년경. 높이 155cm. 로마 국립 박물관 소장6장 / 현대적 전환의 이면그 사이사이 감춰졌던역사적 사건들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미술사의 터닝 포인트를 재발견 합니다.그런데 로마 시대로 넘어오면서 고인의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사후 초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7장 / 새로운 시대를 위한 초석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새롭게 미술사를 보게 합니다.◈조명 밖 이야기를 날실로 엮어낸,이런 출발은 그리스 고대 도시국가들의 올림피아 제전으로 이어졌는데 기원전 776년 부터 4년에 한 번 씩 열린 이 경기에 참여하는 남성들은 모두 올 누드였다는 사실이죠.이런 그리스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은 남성 간의 동성애를 매우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매우 야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이 당시 그리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그리스인들의 사상과 생각이 신화 속에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듯합니다.파이윰 미라 초상화◈그리고 경기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복장 규칙은 실 한오라기도 걸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시민인 남성과 소년이 멘토와 멘티를 이루어 가르치고 배우는 사랑을 긍정적으로 보았던 시대. 실제로 테베의 신성 부대는 150쌍의 동성 연인으로 이루어졌을 정도라고 하니 이들의 추구하는 미와 아름다움, 사랑에 대해 현재 우리가 가진 관념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되겠죠?, 사실,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악한 것으로 보면서 동성애를 비도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극대화된 시기는 기독교가 세력을 잡은 중세시대에 들어서 심화된 것입니다. 이는 역사적인 사실이기도 하죠.여기에는 황금 마스크 대신 사실적으로 묘사된 초상화 나무판이 놓여있는 것이 특징인데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제작 방식은 유사합니다. 나무 패널에 템페라로 그린 후 위에 밀랍으로 덮거나 혹은 밀랍에 채색 안료를 섞어 칠하는 방식입니다. 형태와 입체 표현이 자연스러워 매우 수준높은 사실적 묘사가 되었는데요 로마시대의 회화 수준을 가늠하게 합니다.다양한 파이윰 초상화아름다움을 추구했던 남성 누드프롤로그보통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면 초상화나 조각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토록 평범한 여성으로 보이는 헤게소의 묘비가 공들인 조각과 함께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강력한 왕권, 화려한 바로크와 로코코 미술 뒤의 백성들의 고난과 생존에 대한 이야기-본문 중에서-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요?이렇듯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에는 주류를 이루는 미술작품과 조각들, 예술사를 벗어나 그동안 관심을 덜 비추었던 부분을 들춰내어 서민들의 모습과 생각, 그들의 감춰진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알았던 미술사를 접목시킨다면 더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본문 중에서-◈현대적 전환이 일어났던 혁신의 예술과 그 이면의 도태된 예술에 대해그리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대부분의 파이윰 초상화는 어깨의 상단 부분까지만 그려진 두상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프로필 사진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이 모두가 미라의 주인 얼굴입니다. 실제로 미라화된 시신을 분석해보면 파이윰 초상화에 그려진 성별과 연령대가 맞아 떨어진다고 합니다.주류 중심의 미술사에 감춰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3장 / 황금으로 탄생한 예술이전의 고대 문화에서 남성의 아름다운 육체는80~100년 납화이러한 삶의 흔적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헤게소의 묘비이후로는 중세시대의 미술사, 르네상스의 미술사, 제국주의 시대를 넘어 근 현대의 미술사를 조금은 비틀어 바라보는 매우 즐겁고 독특한 여행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늘 보아왔던 명작들 대신 미술사에서 조연으로 존재왔던 다른 부분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입니다.꼭 알아야 할 주요 예술가와 작품에 얽힌 상식과 사회적 의의를 분석합니다.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위한 예술이 아닌 인간을 위한 예술을 찾아 보았다. 아테네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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