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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투자자 떠나는 K증시 “코스피는 (투자) 하지 않아요.”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 후배의 대답은 간결했지만 확실했다. 주식이나 암호화폐(코인) 투자에 관해 묻자 한국 증시에는 투자한 적도, 투자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코스피나 코스닥에서는 수익이 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의 직장인 허인성씨도 마찬가지다. 허씨는 “삼성전자나 카카오 같은 종목에 투자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며 “대신 미국 주식을 조금씩 사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코스닥 등 한국 증권시장에서 젊은층의 감소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미국 등 강세를 보이는 해외 증시나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연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각각 14.9%와 20.9%였던 국내 증시의 20대와 30대 투자자 비율은 2022년 12.7%와 19.9%, 2023년 11%와 19.4%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역대 최저인 9.8%와 18.8%를 기록했다. 이들이 가진 주식 수로 봐도 감소세가 명확하다. 2020년 9.9%였던 30대의 소유주식 비중은 지난해 7%까지 주저앉았다. 20대는 2020년 2.2%에서 지난해 1.6%로 감소했다. 그래픽=이현민 기자 특히 지난해에는 40대마저 줄면서 한국 증시가 더 ‘고령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줄곧 40대 투자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50대로 바뀌었다. 2021년 23%였던 40대 투자자가 지난해 22.1%로 감소하면서다. 반면 50대는 22.4%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50대 이상이 전체 주식의 70.9%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체가 고령화하고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한국 증시가 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윤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젊은층이 계속해서 대체 투자처로 빠져나가면 주식 거래 빈도가 줄면서 유동성이 나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증시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도 2030이 48% 달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시장은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다. 암호화폐만 해도 투자자의 47.8%가 20대와 30대(금융위원회 조사)인데, 지난해 5대 거래소(업비트·“올해가 진정한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의 원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직연금 RA 일임 사업을 시작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연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900만원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한도를 상향하고, 장기적으로는 DC형 상품까지 (RA 일임 사업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김영빈 파운트 대표이사는 이달 8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퇴직연금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이 허용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알고리즘 개발과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금융 서비스다. 투자 전략을 제안하거나 추천하는 자문형·무료 추천 서비스와는 구분된다. 그동안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일임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 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으로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어주면서 IRP에 대해선 일임 운용이 가능해졌다. 가입 한도는 연간 900만원으로, 매해 900만원씩 입금할 수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파운트 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파운트 제공 현재 자문 및 일임을 통한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운용금액은 약 3500억원인데,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 규모가 426조원이 넘는다. 그만큼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서는 이번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중요한 새 먹거리다.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하나은행과 손잡고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 ‘파운트 퇴직연금(IRP) 일임 서비스’를 단독 출시했다. 2015년 설립돼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파운트는 올해 연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파운트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는 정확히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지.“개인 투자자들의 IRP를 일임해서 퇴직연금을 굴려주는 ‘내 손안의 프라이빗뱅커(PB)’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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