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로렌은 미국 태생이지만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그의 삶 자체가 아메리칸드림을 상징한다. 1939년 미국 뉴욕 브롱스 출신인 그의 부모님 벨라루스 출신의 유대인 이민자로 본명은 랄프 리프시츠. 아버지는 페인터로 어머니는 주부로 가난했지만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가정에서 자랐다. 고등학생이 되던 해 형과 함께 성을 로렌을 바꾸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그리기 시작한다. 미국 상류층의 사교 문화와 컨트리클럽, 승마, 유럽 귀족의 취향 등 그가 경험하지 못한 문화를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디자인으로 표출해냈고 사람들을 그것을 소비하기 시작한다. 그가 꿈꾼 아메리칸 스타일을 향한 랄프로렌의 애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이 바로 1989년 발표한 성조기 니트. 13개의 별과 스트라이프 디테일이 들어간 성조기는 미국의 국가의 프랜시스 스콧 키가 미국의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을 작사하는 데 영감을 준 1812년 미영전쟁 당시 맥헨리 요새에 휘날리던 별이 빛나는 깃발 (The Star-Spangled Banner)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랄프 로렌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아메리칸드림을 시각화한 아이템.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온 성조기 니트는 랄프로렌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타이슨 벡포드(Tyson Beckford), 폴로 스포츠의 얼굴대성공을 거둔 성조기 니트의 원형이었던 별이 빛나는 깃발은 1999년 당시 미국의 국가적 유산이었지만 상당히 손상된 상태였고 복원이 시급했는데 랄프로렌은 성조기 니트로 벌어들인 수익 중 13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성조기 복원 프로젝트를 맡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부하였다. 우리 돈으로 지금 계산하면 185억이 넘는 돈이다. 단순한 마케팅이라고 하기엔 어마어마한 금액, 미국적인 것, 클래식에 대한 애정을 담은 랄프 로렌 브랜드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작년 자신의 농장이 위치한 브리지햄프턴에서 열린 2025 S/S 쇼에서도 그는 성조기 니트를 선보였다.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애정하는 랄프 로렌. 그리고 그가 그리는 랄프 로렌식 아메리칸 스타일. 그가 그리는 미국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감성. 지금까지 블로그를 통해 랄프 로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2018년 50주년, 1977년 영화 <애니 홀>에서 그가 표현한 다이앤 키튼의 의상 그리고 내가 가장 자주 입는 셔츠 랄프로렌의 블레이크 셔츠까지.당시 패션계는 메인 모델로 흑인 모델을 쓰지 않던 시절 보여준 그의 메인 모델 선정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꾸준히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배경의 모델을 기용하며 아름다움은 인종에 있지 않는다고 말한 랄프로렌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랄프로렌이 벨라루스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듯이 그도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배경도 그를 모델로 선택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아메리칸드림을 재차 강조하던 랄프로렌이 비전이 벡포드를 통해 다시금 조명 받게 된 것이다. 또한 클래식은 인종을 넘어 누구에게나 어울린다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증명한다.랄프 로렌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모델 타이슨 벡포드의 사례를 들 수 있겠다. 흑인이었던 그의 기용은 교복 같은 프레피 스타일이 백인에게만 어울린다는 클리셰에 저항하는 것이었다. 브롱스 출신의 벡포드는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중국계 미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10대 시절 갱단 활동을 했다. 하지만 힙합 잡지 <더 소스>의 편집자가 그를 발견해 모델 제안을 했고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그 당시 만난 포토그래퍼 브루스 웨버는 그를 랄프 로렌에 소개했고 1993년 론칭을 앞둔 폴로 스포츠의 메인 모델로 계약하기 이르렀다브룩스 브라더스 체인에서 세일즈로 일하던 랄프로렌. 보수적인 아이비리그 스타일이 주류였던 다시 넥타이는 폭이 좁고 단정한 디자인 일색. 기존의 스타일에 만족하지 않았던 그는 더 넓고 대담한 패턴과 컬러의 넥타이를 구성하게 된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넥타이. 자신이 디자인한 넥타이를 제작해 줄 뉴욕의 작은 공방과 계약하고 브랜드 이름을 폴로(Polo)라고 짓는다. 영국적이면서 동시에 미국적인 그가 지향하던 이미지. 얇은 패턴의 레프 스트라이프가 페이즐리, 클래식한 테마의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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