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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60대 여성 A씨는 최근 한 카드회사 배송원으로부터 ‘카드가 발급돼 배송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카드 발급을 신청한 적 없다고 하니 배송원은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주며 이쪽으로 전화해보라고 안내했다. A씨는 고객센터를 사칭한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이후 사기범들이 짜놓은 치밀한 시나리오에 속아 넘어갔다. A씨는 사기범에게 고액 자금을 이체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등은 최근 이같은 사례를 알리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관계부처와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이 증가했다. 더욱 교묘해진 카드배송 사칭 수법에 당한 고령층의 고액 피해 사례 증가가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지난해 하반기 보이스피싱 고액 피해(2억원 이상) 관련 자체분석 결과, 피해자의 약 80%가 여성이었으며 특히 60대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의 피해액이 서울 전체 피해액의 약 30%에 달했다. 이전에는 카드 배송 관련 미끼 문자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연결되는 인터넷주소(URL)를 넣어 발송하는 수법이 성행했다. 그러나 최근엔 배송원을 사칭해 전화하고 직접 방문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를 시작으로 검찰·금감원을 사칭한 정교한 시나리오로 피해자를 완전히 ‘가스라이팅’해서 본인 손으로 거액을 이체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실제로 한 70대 여성 피해자는 은행에서 이상거래로 의심해 본인확인을 했으나, “아들의 사업투자 목적 거래이므로 관여말라”고 하는 바람에 결국 21억원의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본인이 신청한 적 없는 카드 발급 관련 연락을 받은 경우, 배송원이 알려주는 번호가 아닌 카드사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 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며 금감원, 검찰 등 국가기관은 절대 직접 자금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통신사에서 제공 중인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평소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ixiO)’, KT의 ‘후후’, SKT의 ‘에이닷 전화’ 등 앱을 공식 스토어에서 다운받으면 AI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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