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세계 무역 둔화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세계 무역 둔화 우려 미국 리버티항의 화물선[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교역상대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했지만 세계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유예 기간에 협상이 어떻게 타결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각국에 대한 기본관세 10%는 유지되고, 미·중 간 무역 갈등도 격화되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급망 데이터 수집업체 비지온(Vizion) 자료를 인용,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컨테이너 예약이 직전 7일간보다 49% 감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컨테이너 예약도 36% 줄었다. 이 기간 미국의 수입은 64% 감소했다. 카일 헨더슨 비지온 최고경영자(CEO)는 "매달 수백만건씩 선적이 되는 물류 업계에 요즘은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앞서 보도했다. 미국 공작기계업체 하스 오토메이션은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 생산량을 줄이고 1천700명 근로자의 초과 근무도 없애고 있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라나 사제디 이코노미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후 낸 보고서에서 "국가별 관세율의 급격한 변동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협상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겠지만 기업과 시장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관세가 유예된 이후에도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2% 포인트가 올라 24%가 됐다"면서 "이는 앞으로 2~3년에 걸쳐 경제 성장과 물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글로벌 공급망 운영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워릭은 현재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서둘러서 일을 해치우고 그다음엔 기다리는 것"이라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은 관세 부과 전에 제품을 들여오기 위해 항공 화물이 급증했지만 앞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이 많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관세로 제품 값이 올라가면 양국 제품에 대한 서로 간의 수요는 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무역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세계 무역 둔화 우려 미국 리버티항의 화물선[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교역상대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했지만 세계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유예 기간에 협상이 어떻게 타결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각국에 대한 기본관세 10%는 유지되고, 미·중 간 무역 갈등도 격화되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급망 데이터 수집업체 비지온(Vizion) 자료를 인용,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컨테이너 예약이 직전 7일간보다 49% 감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컨테이너 예약도 36% 줄었다. 이 기간 미국의 수입은 64% 감소했다. 카일 헨더슨 비지온 최고경영자(CEO)는 "매달 수백만건씩 선적이 되는 물류 업계에 요즘은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앞서 보도했다. 미국 공작기계업체 하스 오토메이션은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 생산량을 줄이고 1천700명 근로자의 초과 근무도 없애고 있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라나 사제디 이코노미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후 낸 보고서에서 "국가별 관세율의 급격한 변동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협상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겠지만 기업과 시장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관세가 유예된 이후에도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2% 포인트가 올라 24%가 됐다"면서 "이는 앞으로 2~3년에 걸쳐 경제 성장과 물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글로벌 공급망 운영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워릭은 현재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세계 무역 둔화
조회 : 69
